여운이 깊은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 줄거리
형사 해준은 부산에서 근무하며 이포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아내 정안과 주말부부로 지낸다. 주말마다 아내를 보러 가는 자상한 남편이지만 미결 사건에 집착하며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린다. 해준과 그의 파트너 수완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기도수 사건을 맡으며 기도수의 아내 서래을 심문하게 된다. 그들은 남편의 죽음에도 감정의 변화가 크게 없고 평소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서래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두고 수사를 진행한다. 서래는 매일 밤 자신을 감시하는 해준을 이용해서 다음 수사 방향을 알아내고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월요일마다 간병하러 방문하는 할머니가 본인이 방문하는 날을 월요일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여 알리바이를 조작한다. 해준은 기도수가 죽은 월요일에 서래가 할머니를 간병하러 간 것과 기도수의 자살 유서가 발견되며 사건을 자살 사건으로 종결시킵니다. 수사를 하며 해준은 그녀에게 동정심과 알 수 없는 애틋한 감정을 느끼며 둘은 가까워지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질 무렴 서래 대신 해준은 간병을 가게 된다. 할머니가 치매라서 요일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할머니와 핸드폰 기종이 같은 서래가 할머니와 핸드폰을 바꿔 산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서래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준에게 접근했지만 그 사실을 깨닫고도 해준은 유일한 증거물인 핸드폰을 없앨 수 있게 서래를 도와준다. 이후 이들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고 형사 해준은 아내가 있는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된다. 그런데 부산에서 우연히 서래를 또 만나게 되고 서래의 남편 임호신의 죽음으로 해준은 또 서래의 사건을 맡게 된다. 이번 사건의 진범은 돈을 빌려주었던 남자 칠성이로 밝혀지지만 해준은 서래를 여전히 의심한다. 그 이유는 칠성이는 자신의 엄마가 임호신과의 돈 문제로 혹시라고 죽게 되면 임호신을 죽이겠다고 했었고 이를 이용하여 서래는 칠성이의 엄마에게 독약을 줘 죽게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서래는 해준과 마주하기 위해 또다시 살인사건에 스스로 휘말렸고 해준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는 미결사건으로 간직되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헤어질 결심 인물의 삶
송서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병간호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있는 인물이다.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에게 펜타닐을 먹여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게 해드리고 한국으로 밀입국을 하게 된다. 밀입국 과정에서 출입국관리요원에게 발각되어 추방 당할 위기에 놓이지만 외조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 때문에 추방당하지 않고 한국에 남게 된다. 서래의 입국을 도와준 기도수와 결혼해서 한국에 살며 출장 간병인 일을 하며 살게 된다. 하지만 기도수 남편은 강한 소유욕으로 서래에게 폭력을 일삼으며 불행한 결혼 생활이 이어졌고 서래는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처럼 송서래는 본인을 지키기 위해 살해를 계획하는 인물임과 동시에 자신에게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 해준의 기억에 영원히 남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강박한 삶에서 느낀 사랑을 위해 모든걸 바친 여성으로 등장한다. 장해준 형사는 미결 사건을 자신의 숙소에 붙여놓을 만큼 사건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해준은 기도수 사건을 맡게 되면서 서래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기도수 사건의 진범이 서래였고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녀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준은 경찰로서의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내려놓고 서래의 죄를 덮어준다. 이처럼 해준은 짧았지만 진심으로 서래를 사랑했고 자신의 신념을 포기할 정도로 사랑에 진심인 인물이다.
헤어질 결심 숨은 의미 해석
이 영화는 대사를 통해 영화에 내재된 의미를 전달하는 힘이 강했다. 서래는 해준에게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을 했을 때 당신의 사랑은 끝나게 되었고 당신의 사랑이 끝이나자 나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대사를 통해 남편의 살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해준을 이용한 사실을 알고도 끝까지 서래를 지켜준 해준을 보며 서래도 사랑에 빠졌고 그 순간 진정으로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두 사람의 마지막 헤어짐을 알려는 대사는 '난 해준씨 미결사건이 되고 싶어서 이포가 갔나 봐요. 오로지 내 생각만 해요'라는 대사이다. 서래는 해준의 기억에 평생 남기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여 미결 사건이 되었다. 해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선택한 서래의 마음이 짠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